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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빨대와 스테인리스 빨대, 더 나은 선택은?
    종이 빨대와 스테인리스 빨대, 더 나은 선택은?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종이 빨대와 스테인리스 빨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가지 중 어느 쪽이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까요? 일회용 종이 빨대와 재사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빨대는 생산 과정, 수명, 폐기 방식면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이 두 가지 대안 제품 중 어느 것이 더 친환경 제품인지와 제품의 내구성, 각각의 수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산 과정

    종이 빨대는 주로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집니다. 나무를 벌목하고 펄프로 만들어 표백과 가공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상당한 양의 물과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삼림에서 얻은 재료를 뜻하는 FSC 인증을 받았거나,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제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생분해성을 높이기 위해 왁스나 플라스틱 코팅을 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철, 크롬, 니켈 등의 금속을 채굴하고 제련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와 자원이 투입됩니다. 광산 개발은 토양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테인리스 빨대의 제일 큰 장점은 한 번 수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제대로 관리할 경우 평균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초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부담을 상쇄할 만큼 친환경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과 실용성

    종이 빨대는 대개는 한 번 사용하면 폐기하게 되고, 수분에 노출되면 대략 2~3시간 내에 물러지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음료나 얼음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에 담그면 강도가 더 쉽게 약해진다고 합니다. 종이 빨대는 내구성이 약한 편이라 음료를 오래 즐기기 어렵게 만듭니다.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친환경적인 편이지만, 일회용 제품이라는 면에서는 커피나 음료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많은 양의 종이 빨대를 소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뛰어난 내구성이 장점입니다. 녹슬지 않고 부식에 강하며 고온에도 잘 견딥니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고 전용 청소 브러시를 이용하면 빨대 내부도 쉽게 세척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용이합니다. 다만 매번 휴대하고 다니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외출 시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며, 금속 재질 특성상 치아에 부딪히면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는 열이 전도되어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입이 닿는 부분에 실리콘 팁이 부착되어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폐기되는 과정 - 환경에 미치는 영향

    종이 빨대의 가장 큰 장점은 생분해되는 소재라는 점입니다. 코팅이 안되어 있는 순수 종이 빨대의 경우는 자연에서 약 2~6개월 내에 분해됩니다. 가정용 퇴비화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산업용 퇴비 시설에서는 더 빨리 분해되어 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입니다. 문제는 방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왁스나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종이 빨대의 경우는 분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코팅이 된 빨대는 일반 종이 재활용품으로는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생분해는 되지 않지만, 금속 재활용으로 배출하면 수거 후 재활용 가능합니다. 금속의 경우는 재활용을 거쳐도 품질 저하 없이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자원 순환면에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재활용이 아니더라도 한 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OECD의 연구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게 되면 약 50~100회 사용 시점부터 종이 빨대보다 환경 부담이 적어지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종이 빨대와 스테인리스 빨대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더 친환경적인지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을 자주 방문하고 음료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라면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환경 친화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음료를 많이 즐기지 않고 휴대가 힘든 경우라면 필요할 때만 코팅이 되지 않은 종이 빨대를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제로 웨이스트는 완벽한 대안을 찾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가는 과정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매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환경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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