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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내건 제품들이 사방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실제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친환경 제품이 실제로 환경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와 그린워싱(친환경 과대광고, 친환경 위장)의 함정 그리고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 가이드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친환경 제품의 실체: 효과, 한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면 일반 제품을 쓸 때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분해 속도가 빠릅니다. 유기농 면제품은 농약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부담이 적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탄소 배출량면에서 평균 30%가량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친환경 제품이 환경에 눈에 띄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친환경 플라스틱)의 경우 별도의 처리 시설이 없으면 제조사들이 주장하는 만큼 분해되지 않습니다. 대나무 칫솔도 손잡이와 칫솔모 부분을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환경적 이점이 사라집니다. 친환경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기농 면 재배는 일반 면의 재배과정보다 물 사용량이 많습니다. 재활용 종이는 펄프를 분리하고 표백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합니다.

     

    결과적으로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생산-유통-사용-폐기)를 고려해야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소비는 결국 자원 낭비와 쓰레기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린워싱의 함정: 친환경 마케팅의 실체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과장하여 마케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 '에코', '자연친화적' 등의 광고문구를 사용한 제품 중 약 40%가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그린워싱 사례로는 생분해 표시가 되어 있지만 특수한 처리 과정을 통해야지만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마크는 있지만 실제로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포장재, 전혀 친환경이 아닌 제품을 단순히 포장만 종이로 바꿔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환경에 관해 갖고 있는 죄의식을 이용해서 판매량을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일 뿐, 실질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개선 효과는 미미합니다.

     

    친환경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하려면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환경표지, 탄소발자국 마크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현혹되기보다는 제품의 성분, 생산 과정, 폐기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소비 습관도 필요합니다.


    친환경 소비 가이드

    진정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덜 사고, 오래 쓰는' 소비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품의 사용 기간을 두 배로 늘리면 탄소 배출량 또한 그 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친환경 제품이라도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수리와 재사용을 통해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를 고려한 선택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의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매장에서 일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탄소 발자국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소비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포장재가 적게 사용된 제품을 선택,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이 친환경 제품 구매보다 더 직접적인 환경 보호가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을 활용하는 생활 습관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연간 탄소 배출량을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을 사용할때 보다 환경에 부담을 줄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무분별한 소비와 그린워싱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진정한 친환경 소비는 '얼마나 많은 친환경 제품을 사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현명하게 소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광고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가능한 소비 습관을 기르는 일이 진정한 환경 보호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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