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지구 환경에 점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식으로부터 출발한 플라스틱 없는 지구를 위한 '플라스틱 프리'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업과 우리 소비자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위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최대 5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서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결국에는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1분마다 쓰레기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진다는 의미입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98.2kg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세계 최대 수준의 플라스틱 소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은 발생되는 쓰레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하는데, 이 수치는 전 세계 항공 산업 업계에서 발생시키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최근 연구결과로는 이미 우리 몸속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호르몬을 교란하고 면역 체계의 약화와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위기상황은 이미 환경과 기후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직접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업의 책임, 친환경 경영 전환
현재 많은 기업들이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방침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핵심입니다. 이미 '확장된 생산자 책임(EPR)' 개념을 도입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EPR은 제품의 생산자가 제품의 폐기와 오염, 재활용까지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장품 회사에서는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식품 회사에서는 생분해성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커피 체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재사용 문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마케팅 전략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직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문제와 기술적 한계로 이런 변화에 참여하길 주저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규제와 인센티브등의 방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 소비자들도 기업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투자와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소비자의 선택과 일상 속 실천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플라스틱 프리 생활은 복잡하거나 불편하지 않습니다. 제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개인 텀블러를 휴대하고 장바구니 사용, 대나무 칫솔과 고체 샴푸 같은 친환경 대체품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한 사람이 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할 경우 연간 약 500 정도의 일회용 컵을 절약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좀 더 나아가서 '제로 웨이스트 샵'을 이용하면 포장 없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과 주요 도시에는 이미 50개 이상의 제로 웨이스트 샵이 운영 중이며 온라인 플랫폼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결국에는 기업 정책 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SNS등에서 지속적으로 과대포장을 지적한다거나 친환경 제품에 대한 리뷰를 공유하면 기업들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 운동은 개인의 실천에서 지역사회 차원의 변화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마을' 운동이나 학교 내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등 공동체 기반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모여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생산 시스템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플라스틱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현재의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환경보호에 가치를 두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 플라스틱 프리 운동은 자원을 순환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지구와 공존하는 선택만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찾는 여정입니다. 기업의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만나 플라스틱 없는 지구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