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쓰레기 문제는 언뜻 보기에는 서로 다른 별개의 환경 이슈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우리의 소비방식과 쓰레기 처리방식이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쓰레기와 기후변화의 연결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쓰레기로 인한 기후변화의 가속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지구 환경을 악화시킵니다. 그중에서도 유기물 쓰레기가 매립지에 묻히면 분해되며 메탄가스를 발생시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80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에는 생산단계부터 폐기되는 순간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석유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제조과정에서는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소각 처리 할 때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이 추가로 배출됩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1kg을 생산할 때마다 약 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차량의 연료 또한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하나하나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에 일조하는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원순환과 탄소발자국 줄이기
자원순환 정책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입니다. 재활용을 생활화하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자재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새로 생산할 때보다 95%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재활용하면 벌목을 줄일 수 있어 산림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나무는 탄소를 흡입해서 공기의 질을 높여줍니다.
'제로 웨이스트' 생활방식은 각 개인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장바구니 휴대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함으로써 소비방식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30% 줄이면 한 가정당 연간 약 0.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아이디어는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서 재탄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자원 낭비를 막고 온실가스의 발생을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나 폐타이어를 활용한 신발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책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하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나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개인 단위의 노력이 공동체 전체의 변화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지역의 공유경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사례입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구 도서관이나 장난감 도서관 등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물건의 생산량을 줄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역 내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어 도시농업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지로 가는 것을 막아 메탄 발생을 줄입니다. 동시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역 기반의 이런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기후변화와 쓰레기 문제는 하나로 연결된 환경 문제입니다. 우리의 소비 방식과 쓰레기 처리 방식이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실천해 나가는 일입니다.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생활방식에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노력들이 모여 지역사회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국가와 전 세계적인 변화로 이어지면 기후변화 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지구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