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그런데 이 변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흔하게 범하게 되는 5가지 실수와 이를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완벽함보다는 지속 가능한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건강한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1.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는 성급함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면 우선 집안에 있는 모든 플라스틱 용품을 한꺼 번에 모두 버리고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는 오히려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을 끝까지 사용한 후에 친환경 대안제품으로 천천히 전환하는 방법이 더 현명합니다. 단계적으로 천천히 접근해나가야 합니다.
모든 생활 영역을 동시에 바꾸려 하기보다 주방, 욕실, 옷장 등 한 영역에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줄일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완벽이라는 목적지로 향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줄여나가는 여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친환경 제품의 함정 - 불필요한 소비
많은 사람들이 '생분해' 또는 '친환경'이라는 문구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실수를 범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마케팅 용어들은 실제로는 그렇게 친환경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어떤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 매립지에서는 기존 플라스틱과 크게 다르지 않고 플라스틱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여정을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과도하게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은 이미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을 오래 사용하는 일입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유리병이나 용기를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면에서 더 적합합니다.
진정한 제로 웨이스트의 개념은 미니멀리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적게 소유하고 더 적게 구매하자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가능하면 중고 시장을 이용하면서 지역의 제품을 우선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나가야 합니다.
3. 완벽주의에 사로잡히다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로'라는 단어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한 조각의 플라스틱이라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완전한 '제로' 웨이스트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의약품이나 안전을 위한 일회용품 등 어쩔 수 없이 쓰레기가 발생하는 상황이 존재합니다. 이 문제는 몇 년 전 세계적인 전염병 사태를 겪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가 아니라 '최소 웨이스트(minimal waste)'를 지향하는 태도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가능성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원하는 결과가 아니거나 예외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4. 재활용을 과신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로 웨이스트의 본질을 오해하고 "많이 재활용하면 된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플라스틱 중에 약 9%만이 실제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재활용품이 결국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은 자원 순환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로 웨이스트 개념에서는 '거절하기(Refuse)'와 '줄이기(Reduce)'가 '재활용하기(Recycle)'보다 먼저 우선되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애초에 구매하지도 받지도 말아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제공받는 것이 재활용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5. 일관성 없이 유행만 따라가다
제로 웨이스트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SNS에서 다양한 친환경 팁과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따라 하면서 정작 일상생활 속의 소비 습관은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을 위해 스테인리스 빨대는 사용하면서 패스트패션을 과도하게 소비한다거나, 비닐봉지 사용은 줄였지만 불필요한 온라인 쇼핑은 줄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우리 가족의 일상생활 습관중에 가장 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는 영역이나 환경에 해를 끼지는 영역이 어떤 곳인지를 파악하고 그 영역부터 집중해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 식습관이나 교통수단, 에너지 사용, 의류 소비 등으로 환경에 큰 탄소 발자국을 남깁니다. 작은 변화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큰 그림을 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로 웨이스트 생활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다룬 5가지 흔한 실수들은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며 경험하는 일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고 실현 가능한 일부터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친환경 제품 구매에 집착하기보다는 이미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활용보다는 근본적인 소비 감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각자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선택들이 내일의 지구를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