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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를 선도하는 해외 도시 사례

by 오로고 2025. 3. 30.

제로 웨이스트를 선도하는 해외 도시 사례
제로 웨이스트를 선도하는 해외 도시 사례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인식되면서 '제로 웨이스트'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이제 개인을 넘어서 도시의 정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선도하는 해외 도시들의 혁신적인 정책과 성과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미국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선언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2002년에 미국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를 도시의 정책 목표로 선언했습니다. 2020년까지 매립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아직 완전한 목표 달성은 이루지 못했으나 현재 약 80%의 재활용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 내 최고의 성과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세 가지로 나눠진 시스템 덕분입니다. 재활용, 퇴비화, 매립으로 시스템을 구분해서 시민들이 쓰레기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중에 주목할 점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정책으로 2009년부터 모든 거주민과 기업에 의무화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매년 약 80만 톤의 유기물을 퇴비로 전환해서 지역 농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통해 비닐봉지나 스티로폼 식품 용기와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 정책에 시민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정책의 핵심으로 민관 협력도 빼놓을 쓰레기 수거 업체 '레콜로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카미카츠: 일본의 작은 마을이 보여주는 큰 변화

일본 시코쿠 섬에 위치한 인구 1,500명의 작은 마을 카미카츠는 '제로 웨이스트 마을'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카미카츠는 2003년에 쓰레기 소각장을 폐쇄한 후 2020년까지 쓰레기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약 80%의 재활용률을 달성했습니다.

 

카미카츠의 가장 큰 특징은 45가지 종류로 구분해서 분리수거가 진행됩니다. 주민들은 종이,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45가지 카테고리로 나눈 후에 '제로 웨이스트 센터'에 직접 가져갑니다. 이러한 세밀한 분류를 통해 재활용된 수거품들은 재활용 가치가 높아지며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카미카츠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접근법'입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은 마을에서 직접 운영 중인 재사용 상점을 통해서 교환하거나 수리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폐기물 제로 아카데미'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카미카츠의 제로 웨이스트를 교육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제로 웨이스트가 카미카츠 마을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류블랴나: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수도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4년에 제로 웨이스트 정책을 채택한 이후 매립 쓰레기양을 85% 줄이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류블랴나의 핵심 전략은 '문 앞 수거 시스템'입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유기 폐기물이나 종이, 포장재, 잔여 쓰레기를 내 집문 앞에서 내놓고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주민들의 분리수거 참여율을 높였습니다. 류블랴나에서는 분리수거와 함께 수거 빈도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와 음식 쓰레기는 주 2~3회 정도로 자주 수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매립해야 하는 쓰레기의 경우는 수거 횟수를 줄여 시민들이 분리수거에 대한 동기를 높이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이 방법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이용한 동기부여법입니다. 수거 횟수가 줄면 쓰레기가 쌓이게 되니, 더 꼼꼼하게 분리해서 자주 수거해 가는 재활용 쓰레기는 최대한 빨리 배출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 전략으로 재활용률이 크게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류블랴나는 '재사용 센터'를 중심으로 한 순환 경제에도 애써 왔습니다. 이 재사용 센터에서는 버려진 물건들을 수리 후 재판매하고 있으며, 장난감 도서관이나 수리 카페와 같은 다양한 공유 경제 프로그램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 지역 공동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제로 웨이스트 도시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한 도시들은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역민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 도시가 제로 웨이스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리해서 재사용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제로 웨이스트 정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해외 성공 사례에서 배울 점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비전으로,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자원의 순환과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